tradeKorea 2011 프리미엄 무역상담회-바이어들 “한국에 이런 제품이” 감탄
한국무역협회는 16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FTA 체결 각국 빅바이어 100여명을 초청해 '트레이드코리아 2011 프리미엄 무역상담회'를 개최했다. (사진 왼쪽부터)에이미 잭슨(Amy Jackson) 주한 미국상공회의소( AMCHAM) 대표, 클라우디아 올브리히(Claudia Olbrich) 주한 독일대사관 서기관, 장화쭝(Zhang Hua Zhong) 주한 중국대사관 공사, 에르난 브란테스(Hernan Brantes) 주한 칠레대사관 대사, 사공일 한국무역협회 회장, 루이스 티 크루즈(Luis T. Cruz) 주한 필리핀대사관 대사, 하리 반 우오든(Harry van Woerden) 네덜란드투자진흥청 한국사무소 대표(네덜란드대사관 산업참사관), 분통 짠타파쓰(Bounthong CHANTHAPASEUTH) 주한라오스대사관 참사관, 울프강 슬라빈스키(Wolfgang Slawinski) 주한 유럽상공회의소(EUCCK) 부회장. (사진= 한국무역협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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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역 1조 달러 달성 기념 '빅바이어 초청 프리미엄 무역상담회'가 열린 16일 오전 서울 강남구 상성동 코엑스 전시장에서 참가자들이 상담을 하고 있다.
뉴시스 박상훈 기자(hyalinee@newsis.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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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 3층 전시관에는 전 세계 ‘큰손’(빅 바이어)들이 속속 모였다. 한국무역협회가 마련한 ‘빅 바이어 초청 프리미엄 무역상담회’에서 쓸 만한 한국산 물건을 고르기 위해 방문한 장사꾼들이다. 오래전부터 이 행사를 기다려온 한국의 대·중소기업 영업담당자들은 외국 바이어들에게 열정적으로 회사 제품을 소개했다. 한국을 찾은 외국 대기업의 상품 구매자들은 “정말 놀랍다. 한국에 이런 제품이 있을 줄은 생각도 못했다”는 반응을 보였다. 네덜란드 암스사의 교역매니저 재스민 브루겐은 한국 중소기업이 만든 청소기에 감탄사를 연발했다. 그는 “ㅂ사의 안티박테리아 진공청소기를 눈여겨보고 있다”면서 “이런 제품은 유럽에서 보기 드물다”고 말했다. 현장에서 제품을 설명하던 ㅂ사 관계자는 “암스가 청소기에 대한 품질인증서와 가격 견적서를 요청했다”며 들뜬 표정이었다. 암스는 세계 곳곳에서 매년 1270억달러(약 143조700억원) 상당의 물건을 구매한다. 세븐일레븐의 일본 지주회사 세븐앤드아이홀딩스의 구매담당 유에이 이즈카(33)는 ㅅ업체 흑초에 관심을 보였다. 그는 “일본에서 한국의 전통식품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농심 신라면을 일본 주요 관광지의 편의점에 대량 진열하고 싶다”고 말했다. 세븐앤드아이홀딩스는 계약 대상 품목이 확정되면 한 종류당 연간 5000만엔(약 7억3500만원)가량의 한국 제품을 구입해 일본에서 판매한다. 프랑스 최대 유통업체 르끌레르 직원들은 믹서기와 드라이어 등 국내 소형 가전제품을 눈여겨봤다. 이 회사 장 브누아 상무는 “이번 상담회를 통해 유망 한국 상품을 발굴하면 본사 구매팀과 협의해 즉시 계약할 것”이라며 “프랑스에서 최근 일고 있는 한류 붐을 활용한 마케팅을 병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날 행사에는 세계 ‘빅4 유통사’로 불리는 월마트와 테스코, 까르푸, 메트로를 비롯한 50여개 대형 유통사들이 부스를 마련해 한국 판매담당자들을 직접 만났다. 빅4 유통사들은 통조림과 진공포장 식품, 와이퍼 등 간단한 자동차 부품에 관심을 보였다. 한 바이어는 “한국 제품은 가격은 비싸지 않은 데 비해 품질은 꽤 좋다”면서 “중국 지점에서 이 제품을 판매하면 좋은 반응을 얻을 것”이라고 말했다. ‘거상’들과 본계약을 맺기 위해 이틀간 행사장을 다녀간 한국 판매담당자는 1150개 업체 3500명에 이른다. LG전자는 이 행사에서 만난 일부 유럽 유통사를 경북 구미공장으로 따로 초청해 발광다이오드(LED) 전구 판매계약을 추진한다. 무역협회는 이번 행사에 참여한 150여명의 해외 바이어들에게 부스를 내주고 물건을 팔 기업들이 시간 예약을 하고 찾아와 설명하는 제도를 도입해 호평을 받았다. 보통 판매자들이 부스에 물건을 전시한 채 앉아 있으면 바이어가 찾아와 필요한 물품을 찾는 방식을 정반대로 운영한 것이다. 한 미국인 바이어는 “판매자와 구매자를 일대일 연결해주니 진솔한 대화를 나누고 회사 사정과 제품을 꼼꼼하게 살펴볼 수 있어 큰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세계시장의 트렌드를 읽지 못한 중소기업에 대한 지적도 있었다. 세븐앤드아이홀딩스의 이즈카는 “대기업과 달리 한국의 일부 중소기업은 해외시장 상황을 제대로 연구하지 않은 것 같았다”며 “상대국 시장을 잘 모르면 엉뚱한 물건을 팔겠다고 덤비게 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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