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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직판, 中 넘어 인도 신시장 개척을"


해외직판, 넘어 인도 신시장 개척을

매경·무협 `직판 활성화` 세미나…"인도 온라인몰 6년내 6배 급성장할 것"



인도 전자상거래 기업 '숍클루스'의 라우낙 라헤자 본부장이 지난달 31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인도·아세안 전자상거래 시장 세미나'에서 강연하고 있다. 이날 행사에는 국내 기업인 등 400여 명이 참석해 성황을 이뤘다


"인도 온라인 쇼핑 시장은 지난해 170억달러에서 2020 1000억달러로 6년 새 6배 가까이 급성장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무섭게 크고 있는 인도 전자상거래 시장에 경쟁력 있는 제품을 보유한 한국 기업들이 많이 참여했으면 합니다." 

지난달 31일 인도 3대 전자상거래 기업 중 하나인 '숍클루스'의 니틴 코차르 부사장은 무역협회·매일경제신문 공동 주최로 열린 '인도·동남아시아(ASEAN) 전자상거래 시장 진출 전략 세미나'에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12억 인구가 살고 있는 인도에는 다양한 사람과 다양한 타깃 그룹, 모든 것에 대한 수요가 있다" "경쟁력 있는 한국 제품을 인도인들에게 보여주고 싶다"고 밝혔다. 이 세미나는 해외 직구·직판 등을 통해 국경 없는 소비가 새로운 유통 트렌드로 자리 잡고 있는 가운데 전 세계 소비자들을 상대로 제품을 파는 '온라인 보부상'들을 육성 지원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날 행사에는 국내 기업인과 직판 쇼핑몰 관계자 등 400여 명이 참석해 뜨거운 관심을 보였다

현재 해외 직판의 가장 큰 시장은 중국으로 우리나라 전자상거래 수출(해외직판) 가운데 약 5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하지만 성장 잠재력이 있는 기회의 땅은 세계 곳곳에 자리하고 있으며 이 중에서도 인도가 가장 주목받는다




인도 전자상거래 시장 규모는 지난해 170억달러(19조원)로 중국의 6% 수준에 불과하지만 잠재력을 놓고 봤을 때는 머지않아 중국을 따라잡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현재 2억명에 달하는 인도의 스마트폰 보유 인구는 3년 내 45000명까지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인도 온라인 쇼핑 중 52%가 스마트폰을 통해 발생한다는 것을 감안하면 수년 내 지금까지 보여준 성장률보다 더 가파른 성장세를 나타낼 것이라는 전망이다. 이날 한국을 찾은 쇼핑몰 숍클루스 역시 최근 월평균 매출 신장률이 20%에 달한다

코차르 부사장은 "인도에서 특히 온라인 구매 비중이 높은 제품군이 가정·주방용품과 전자제품"이라며 "하지만 아직은 초기 시장이므로 경쟁력 있는 '다양한 상품군'을 발굴하는 게 이번 방한 목적"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숍클루스에서 판매하고 있는 상품은 약 20만개로 우리나라 최대 오픈마켓인 옥션과 지마켓( 1억개)에는 크게 못 미친다. 이들은 중·고가 제품을 판매할 판매자 모집이 절실하고, 해외 직판몰 개설을 추진 중인 사업자들로서는 경쟁이 덜한 인도가 새로운 기회가 될 수 있다

인도네시아 등 동남아시아 온라인 시장도 K팝과 한국 드라마 등 한류 열풍 덕분에 국내 기업들이 손쉽게 접근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인도네시아를 포함한 동남아시아 국가 연합(ASEAN·아세안) 전자상거래 시장은 연평균 60% 이상의 성장률을 보이고 있으며 지난해 기준 77000만달러(9000억원) 수준인 시장 규모는 2020 350억달러(41조원)까지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이날 연사로 참석한 인도네시아 최대 홈쇼핑 기업 '레젤쇼핑'의 유국종 대표는 이미 현지시장 수출에 성공한 '해피콜 양면팬' 사례를 조목조목 소개했다.

그는 "국내 업체가 해외시장에 처음 진출할 때 현지시장 조사에 어려움을 겪지만 너무 어렵게 접근하는 것은 추천하지 않는다" "어느 국가에서나 소비자가 원하는 것은 좋은 상품을 합리적인 가격에 구매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유 대표는 "동남아 등 개발도상국에 진출하기 위해서는 한국 등에서 이미 사용한 마케팅 전략을 재사용하는 '타임머신' 전략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이재출 한국무역협회 전무는 "우리나라 수출기업에 거대한 잠재시장으로 꼽히는 인도·인도네시아에 한국 상품이 입점해 소비자들에게 직접 판매될 수 있도록 돕겠다"고 밝혔다. 이날 무역협회는 숍클루스·레젤쇼핑과 우리나라 기업의 인도·아세안 진출 지원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